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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둬둬,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자상거래 사이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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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핀둬둬,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자상거래 사이트 출시

핀둬둬는 처음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출시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핀둬둬는 처음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출시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고 외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핀둬둬의 첫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는 지난 1일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했다. 그러나 핀둬둬는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해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어 테무의 출시에 대한 성명 등을 내지 않았다.

핀둬둬의 ‘테무’ 사이트 배치는 경쟁사인 쉬인과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의류, 전자제품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자는 테무에 입점하기 위해 핀둬둬와 연락해 왔고, 1일부터 15일까지 시범 운영 뒤 정식으로 테무에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테무에서의 첫 번째 입주한 매점에 대해 핀둬둬는 아마존과 쉬인 등 플랫폼에서 판매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핀둬둬 관계자는 “핀둬둬 내부에서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한 갈등이 있기 때문에 핀둬둬는 미국 시장 진출을 ‘부정적 소식’으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첼시 탐(Chelsey Tam) 모닝스타의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는 “핀둬둬는 가장 널리 알려진 ‘공구’ 모드를 중국 외의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핀둬둬가 새로운 시장에서의 발전은 중국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핀둬둬가 중국에서 투자자인 텐센트의 사용자를 통해 사업 발전을 촉진시켰기 때문이다.

텐센트가 운영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 위챗은 중국에서 12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은 핀둬둬 ‘공구’의 주요 고객층이다.

앞서 천레이 핀둬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목표는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 시장을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해외 사업은 자사가 본 사업 기회 중 하나이며 동종 업계의 기업들은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해외 사업 확장은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농산물, 전자제품 등의 판매량 증가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핀둬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314억 위안이다. 주당 수익은 지난해 2분기의 0.06위안 적자에서 7.54위안의 흑자로 전환했다.

핀둬둬는 미국증시에서 상장한 기업 중 미국증시 상장 폐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하지 않은 소수의 중국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미국 규제 당국의 회계 감사를 통과하지 못해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미국 규제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규제당국은 미국 회계감독관리기관이 홍콩에서 미국증시 상장 중국기업의 회계 서류 감사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회계 감사 관련 서류 등을 홍콩으로 이전한 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홍콩에 가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