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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엔비디아 지분 대거 매입...베팅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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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엔비디아 지분 대거 매입...베팅 성공할까

최근 주가 폭락…전문가마다 진단 엇갈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반도체 수출이 대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란 우려로 폭락한 엔비디아 주식을 대규모로 저가 매수한 것이다.

우드는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지만 최근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여전히 고평가 됐다는 분석도 있어 우드의 베팅이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 지분 대거 매입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들이 1일 엔비디아 주가 폭락세 속에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혁신 ETF는 엔비디아 주식 22만6717주를, 아크 자동화기술과로봇 ETF는 엔비디아 주식 3만2093주를 매입했다.

또 아크 차세대인터넷 ETF는 3만9008주를 사들였다.
매입 금액은 엔비디아의 1일 종가 139.37달러를 기준으로 415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폭락


엔비디아는 1일 7.7% 폭락했다.

미 정부로부터 자사 첨단 반도체인 A100, 그리고 현재 개발중인 H100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으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전날 밤 공시를 통해 밝힌 충격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 차질을 4억달러 정도로 추산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피해 규모가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들어서만 1일까지 주가가 13% 넘게 폭락했다.

팬데믹 기간 수요가 폭증하며 초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경기가 이제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폭락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반도체 업계가 21년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엇갈린 판단


엔비디아 주가 폭락을 두고 전문가들의 진단은 엇갈린다.

제프리스는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제프리시의 마크 리파키스 애널리스는 2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가 2일 8% 폭락하고, 최근 부진을 지속한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이 매수기회라고 평가했다.

리파키스는 반도체 수출규제가 영구적인 매출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신 반도체가 아닌 이전 제품들은 여전히 수출제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여전히 구세대 반도체를 선호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리파키스는 아울러 엔비디아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주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이번 규제 대상인 군사적 전용 위험과는 거리가 먼 업체들이라는 점도 이유로 댔다.

그는 엔비디아 '매수' 추천의견과 28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평가 지적도 나온다.

일본계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는 반도체 산업이 당면한 여러 어려움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

다이와 애널리스트 루이스 미스치오시아는 1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하고, 목표주가는 215달러에서 133달러로 낮췄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전일비 2.90달러(2.08%) 하락한 136.4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