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군 점령지역 약 11.7% 탈환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 지역을 불법 점거한 이른바 '인민공화국'이 모바일 인터넷 차단에 나선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임명한 관료로 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는 대립하는 위치에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해당 집단은 줄곧 '공화국에 위협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인터넷 차단은 이러한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며 "그러나 이들이 운영하는 국경 검문소에 며칠 동안 수많은 주민들이 (점령지에서 나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은 2014년 4월 발생한 돈바스 전쟁 직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더불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유사 국가 단체다. 국제연합(UN) 회원 193개국 중 러시아·시리아·북한만이 이들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되찾은 돈바스지방 인근 요충지 이지움을 시찰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 탈환한 러시아군 점령 지역이 8000km²를 넘어섰다"고 선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1.3%, 러시아군이 점령한 땅의 약 11.7%에 해당하는 넓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