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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중국서 충돌로 화재발생 후 문잠겨 운전자 사망…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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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중국서 충돌로 화재발생 후 문잠겨 운전자 사망…안전성 논란

차량충돌로 차량전기공급 끊기자 도어와 손잡이 모두 무용지물

차량의 전기가 끊기자 사용할 수 없게 된 히든 손잡이.이미지 확대보기
차량의 전기가 끊기자 사용할 수 없게 된 히든 손잡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포르쉐의 EV 타이칸이 운행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사고 후 순식간에 차량에 불이 붙었고 운전자는 탈출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중국내에서 퍼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언론은 포르쉐 타이칸 차량의 사망 사건을 보도하며 이것은 또다른 안전사고라고 지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시 차주가 탈출을 위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차량문이 전동문인데다 숨겨진 도어 손잡이였기 때문에 차량 화재로 전기가 끊긴 문을 열수 없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밖에서 일부 사람들이 달려들어 차 문을 열고 승객을 구조하려 했으나 전원이 끊긴 전자도어와 숨겨진 도어 핸들 디자인으로 외부에서 도어를 열 수 없었으며 불길이 커지자 구조대원들은 차량 외부에서 승객이 불에 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고가 난 포르쉐 타이칸 차량의 가격은 89만8000위안(약 1억785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가는 183만7000위안(약 3억6500만원)으로 고급 전기차량이지만 이렇게 비싼 고급차량이 단지 평범한 충돌사고로 차량내 승객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중국언론은 비판했다.

더욱이 포르쉐 전기차에 불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6월 13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가 자발적으로 연소했으며 지난달 12일, 광둥성의 포르쉐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차량이 시트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배터리문제와 더불어 전기차의 안전 기준을 좀더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량의 도어가 꼭 전기로 움직일 필요는 없으며 전기로 움직이더라도 비상시에는 강제로 열수 있어야한다. 아울러 도어 손잡이도 비상시 탈출이 가능하도록 개선과 전세계적 법제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