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후폭풍 " 페덱스 쇼크 국채금리 비트코인 발작

공유
1

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후폭풍 " 페덱스 쇼크 국채금리 비트코인 발작

미국 뉴욕증시가 페덱스 쇼크로 휘청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가 페덱스 쇼크로 휘청하고 있다.
미국 생산자 물가 PPI와 소비자물가 CPI가 뉴욕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페덱스 쇼크가 출현했다. 페덱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페덱스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 실적 예측아 어렵다면서 6월 제시했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전격 철회했다. 페덱스는 또 글로벌 배송량이 줄어들 것에 대응해 비용 절감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페덱스의 주가가 폭락 중이다. 페덱스 쇼크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그레이들를 마친 이더리움이 예상외로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페덱스는 세계적으로 우편, 소포, 화물 등을 특송하는 회사이다. 1973년 프레드릭 스미스(Fredrick W.Smith)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설립했다. 1997년 페덱스익스프레스(FedEx Express) 및 기타 여러 회사, 즉 페덱스그라운드패키지시스템(FedEx Ground Package System, Inc.), 페덱스글로벌로지스틱스(FedEx Global Logistics, Inc.), 페덱스커스텀크리티컬(FedEx Custom Critical, Inc.), 페덱스트레이드네트워크스(FedEx Trade Networks, Inc.), 바이킹프레이트(Viking Freight, Inc.)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배송업체 페덱스의 경기침체 경고에 하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속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페덱스의 경고가 투자분위기를 더 악화시켰다. 국채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3.9%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이례적인 금리 인상 속도는 단기물 금리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1%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와 같은 수준으로 전월의 8.9%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0,961.8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1.13%) 밀린 3,901.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7.32포인트(1.43%) 떨어진 11,55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0%에 달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0%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42%) 오른 26.27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채굴 없는 코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코인 시장에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비트코인도 '탈(脫) 채굴' 코인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머지(The Merge)'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머지'는 이더리움의 생산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바꾸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다. 작업증명은 수학 연산을 가장 먼저 풀어낸 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새로운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지분증명 방식은 별도의 채굴 과정 없이 보유한 코인의 비율에 따라 새로운 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지분증명 방식은 환경적인 면에서 작업증명 방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생산 방식이 바뀜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이 99.95% 줄어들 전망이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이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재료로 최근 몇 달간 다른 가상화폐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실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후 '뉴스에 팔아라'라는 시장 격언처럼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비트코인 시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이더리움이 SEC의 규제 대상인 증권인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스테이킹(코인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화폐와 거래소 같은 중개업체 등은 증권법에 따라 '하우이 테스트'(howey test)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9.05포인트(0.79%) 내린 2,382.78에 장을 마쳤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커졌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내린 1,388.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98%), SK하이닉스[000660](-0.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LG화학[051910](-3.50%), 삼성SDI[006400](-2.11%)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은 현대차[005380](1.52%)와 기아[000270](1.38%)는 1% 이상 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5만5천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36% 오른 5만6천2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신원근 대표의 자사주 1만5천주 매입 소식에 3.2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4포인트(1.45%) 내린 770.04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4%), 에코프로비엠[247540](-3.76%), 에코프로[086520](-3.09%), 펄어비스[263750](-2.35%), 알테오젠[196170](-2.14%) 등의 낙폭이 컸다. 에스엠[041510](18.60%)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