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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산율 하락으로 세계 분유 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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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산율 하락으로 세계 분유 시장 위축

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 마오쩌둥 사진 앞에서 사진찍고 있는 두 엄마와 그 자녀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 마오쩌둥 사진 앞에서 사진찍고 있는 두 엄마와 그 자녀들.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인구통계학적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 시장이 신생아 부족으로 향후 5년 동안 전세계 유아용 분유시장이 '제로 성장'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산층 부모 소득 증가에 힘입어 최근 수십 년간 고급 조제분유 소비를 이끌었던 중국 신생아들이 다논, 레킷, 애벗 연구소와 같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성장 원천이 되었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투자자 고객들에게 배포된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유아 인구가 연평균 7% 감소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에 비추어 조제 분유 산업은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같은 예측은 2022년 말까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져 중국을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는 일본이 2016년에 지나왔으며, 이는 경제 모델링에 상당한 수정을 촉발할 수 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 분석가 존 에니스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가 상당히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2022년 신규 출산이 전년보다 12% 감소했고, 2023년에는 5%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3년 유아 인구가 2016년 수준보다 약 45%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은 향후 5년간 4% 하락을 경험하기 전에 올해 8% 하락을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신생아 인구 감소 전망은 인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 시장과 대조적일 수 있지만 골드만은 서유럽을 포함한 전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네슬레, 다논, 에이투밀크, 애벗 등 다국적 기업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중국 현지 기업인 페이허와 이루리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에니스는 "향후 이 시장이 연간 평균 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던 지난 10년 동안의 이전 시장 성장세와 극명한 비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썼다.

강제 불임, 피임, 낙태를 포함한 한 자녀 정책을 수년간 무자비하게 시행한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모든 부부가 공식적으로 두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금지 출산 제한을 현저하게 완화했다. 중국의 세 자녀 정책은 한국이나 일본 정부처럼 인구감소의 자유낙하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한 자녀 이상를 둔 사람들에게 보조금 지원과 출산휴가 연장, 육아비용 증가 등 아이를 가진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실험하고 있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은 인구 감소 방지 및 가족 부양의 압박 완화를 위해 '공동 번영'의 기치 정책을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중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적 압력이 높아지면서 결혼율은 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청년 실업률은 19% 이상으로 최근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국을 더욱 어려운 국면에 몰아넣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