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부모 소득 증가에 힘입어 최근 수십 년간 고급 조제분유 소비를 이끌었던 중국 신생아들이 다논, 레킷, 애벗 연구소와 같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성장 원천이 되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 분석가 존 에니스에 따르면 중국 신생아 수가 상당히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2022년 신규 출산이 전년보다 12% 감소했고, 2023년에는 5%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3년 유아 인구가 2016년 수준보다 약 45%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은 향후 5년간 4% 하락을 경험하기 전에 올해 8% 하락을 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신생아 인구 감소 전망은 인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 시장과 대조적일 수 있지만 골드만은 서유럽을 포함한 전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네슬레, 다논, 에이투밀크, 애벗 등 다국적 기업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중국 현지 기업인 페이허와 이루리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에니스는 "향후 이 시장이 연간 평균 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던 지난 10년 동안의 이전 시장 성장세와 극명한 비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썼다.
강제 불임, 피임, 낙태를 포함한 한 자녀 정책을 수년간 무자비하게 시행한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모든 부부가 공식적으로 두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금지 출산 제한을 현저하게 완화했다. 중국의 세 자녀 정책은 한국이나 일본 정부처럼 인구감소의 자유낙하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한 자녀 이상를 둔 사람들에게 보조금 지원과 출산휴가 연장, 육아비용 증가 등 아이를 가진 여성들이 직면하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실험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