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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 버튼 누르기 전 크렘린궁 측근들이 살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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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 버튼 누르기 전 크렘린궁 측근들이 살해 가능성“

익스프레스, SSEES 던컨 교수 주장 인용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시도하면 크렘린궁 측근들에게 살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4일(현지 시각) UCL 슬라브어 및 동유럽 연구 대학(SSEES)의 피터 던컨 교수의 말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던컨 교수는 푸틴이 현실과 격리되어 있어 핵 버튼을 누르기 전에 살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결의를 과소평가했다. 게다가 러시아 국내 정치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예비군 동원령까지 내렸다.

던컨 교수는 푸틴의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로 푸틴이 현실과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꼽는다. 이 때문에 푸틴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던컨 교수는 특히 측근들이 푸틴을 두려워하여 우크라이나의 현실에 대해 그를 오도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한다.

던컨 교수에 따르면 크렘린궁 사람들이 푸틴에게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오래된 문제다. 특히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그에게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해 푸틴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든 서방이든 핵 공격을 하려면 군 지휘관을 거쳐야 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이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푸틴의 명령에 복종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던컨 교수는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거나 실제로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에게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면 거부할 것이고 푸틴에게 대항하여 그를 죽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푸틴은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허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던컨 교수는 핵무장한 나토와 러시아가 전쟁에 들어가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대될 수 있지만, 푸틴은 나토의 대응 공격이 두려워 우크라이나나 서방에 핵무기 공격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