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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개발 로봇 옵티머스, '전기차 생산'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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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개발 로봇 옵티머스, '전기차 생산'에 투입

테슬라가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5에서 개최한 공장 개장식에서 선보인 '옵티머스(테슬라 봇)' 모형.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5에서 개최한 공장 개장식에서 선보인 '옵티머스(테슬라 봇)' 모형. 사진=테슬라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 생산라인에 투입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계획을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개최하는 ‘인공지능(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로봇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을 자동차 생산라인에 활용하는 것은 관련업계에서 테슬라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어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테슬라, 옵티머스 관련 엔지니어 채용 공고

테슬라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올린 옵티머스 관련 채용공고.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올린 옵티머스 관련 채용공고. 사진=테슬라


28일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에 최근 올린 채용 공고를 통해 ‘테슬라 봇’의 모션플래닝과 내비게이션 업무와 관련해 연구직 사원을 모집을 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봇은 테슬라 AI팀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말한다. 모션플래닝이란 로봇이 목적지로 향하는 데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내비게이션이란 로봇이 참조 프레임에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한 다음 목표 위치를 향한 경로를 계획 할 수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이 채용공고에서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기차 조립공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업무에 필요한 엔지니어를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를 공장에 투입해 활용하는 업무와 관련한 채용규모는 20명 선으로 근무지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테슬라 사업장으로 적시돼 있다.

클린테크니카는 옵티머스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향후 시판 계획은 30일 열리는 테슬라 AI 데이에서 머스크 CEO의 입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옵티머스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 수준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미 수년 전부터 기계를 생산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방안을 거론해왔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클린테크니카는 관측했다.

옵티머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에 투입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구체적인 작업 능력에 대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으나 더버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개발한 옵티머스 시제품에 대해 지난달 4일 오스틴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간에게 위험한 작업, 계속 반복되면서 단조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옵티머스의 양산이 내년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더버지는 “옵티머스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작업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에는 아직 한참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클린테크니카는 “옵티머스는 인공지능과 카메라가 탑재된 형태로 개발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감독하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옵티머스가 FSD 이상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면 테슬라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