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브라질 대선(1차) 직후 브라질 통화(헤알) 가치는 약 5% 급등했다. 2018년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브라질 주요 주가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전날보다 5.54%크게 오르면서 116,134로 장을 마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선전한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기존 공약에서 보여준 좌파적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커져 현 정부 정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상승률은 6월 24일 이후 최대이다. S&P500지수의 상승률은 7월 27일 이후 최대다. 영국이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오르고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3달러 수준으로 올라, 지난 26일 1.03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데서 크게 올랐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bp(0.20%포인트)가량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18bp(0.18%포인트) 하락한 3.64% 근방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4%를 돌파했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CS의 주가는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1%가량 하락세로 장을 마쳤고,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은 2% 이상 올랐다. 씨티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씨티는 S&P500의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60%로 예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