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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YMTC CEO 사이먼 양 사임…사임 사유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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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YMTC CEO 사이먼 양 사임…사임 사유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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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CEO 사이먼 양이 사임했다.

사이먼 양은 9월 말 현재 더 이상 YMTC CEO가 아니지만 회사에 남아 있다고 세 사람이 밝혔다.
YMTC는 플래시 메모리 칩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국영 반도체 제조업체다. 2016년 중국 우한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칭화 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의 자회사이다.

그들은 사이먼 양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CEO 변경이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어떤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YMTC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메모리 칩 회사이자 자립형 칩 산업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자산이다. 사이먼 양은 2016년 설립된 이후 CEO로 재직했으며 업계 경영진과 공급업체는 그를 베이징의 칩 야망을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먼저 경영진 변화를 보도했다. YMTC는 이 이야기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사이먼 양의 역할 변경은 YMTC에 대한 미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 회사가 "종종 중국 공산당과 불투명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한 미국 상원 의원들은 애플과 같은 미국 기업이 이 회사 칩을 채택할 경우 "글로벌 디지털 공급망에 심각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취약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플은 2018년부터 YMT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자사 기기에 사용할 칩 제품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앞서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칩 산업의 부패에 대한 전면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중국 집적 회로 산업 투자 기금의 사장인 딘원우(Din Wenwu)를 비롯한 여러 관리와 고위 경영진이 조사를 받고 있다. 빅 펀드(Big Fund)라는 별명을 가진 이 기업은 중국 칩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이다. YMTC의 전 모회사인 칩 대기업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의 전 간부들도 조사를 받았다.

YMTC는 여전히 약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 펀드(Big Fund)를 주요 이해관계자로 간주하고 있다. 회사가 위치한 후베이성 ​​정부와 연계펀드가 칭화유니그룹의 금융위기 이후 지분을 늘린 후 현재 약 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운터포인터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YMTC는 사이먼 양의 리더십 하에 작년 세계 시장의 약 5%를 차지하는 생산량으로 세계 6위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가 되었다.

앞서 닛케이 아시아는 우한 본사에 있는 원래 공장이 거의 전체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이 이르면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128단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주자보다 1~2세대 뒤처진 것이다.

업계 베테랑인 사이먼 양은 국제 칩 업계와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의 일부가 된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차터드 세미컨덕터 매뉴팩쳐링(Charter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한때 중국 최대의 수탁 칩 제조업체인 중국 인터내셔널 반도체(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의 최고 운영 책임자였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 공부했고 경력 초기에 10년 이상 인텔에서 일했다.

CEO로서 그는 YMTC를 세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에서 자사의 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모방"이 될 의도가 없었으며 자사의 반도체 시장 진입이 메모리 칩 시장을 붕괴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YMTC의 첸 난샹(Chen NanXiang) 회장이 현재 CEO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첸은 자오 웨이궈(Zhao Weiguo)가 사임한 후 올해 회장이 되었다. 자오는 또한 칭화유니그룹의 수장이었지만 현재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