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K239 천무에 관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데 이어 크시슈토프 플라텍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 K239 천무가 계약될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약 300문이며 기술 이전을 포함한 폴란드 현지 생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금액은 정밀유도미사일 등 탄약체계까지 포함하면 조단위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추측이 나왔다.
폴란드가 구입하기로 한 K239 천무 MLRS는 한국이 자랑하는 다연장로켓포로 2013년 개발이 완료돼 2015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작년 2월 중동지역 방위산업전시회를 통해 약 9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요 제원을 살펴보면 450마력을 갖춘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속도 80km/h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한 번에 12발의 로켓을 장전할 수 있다.
궤도형이 아닌 차륜형 차대를 채택해 범용적인 작전에 활용할 수 있으며 사격반응시간은 16초, 발사후 재장전시간은 약 160초가 걸린다. 사용할 수 있는 로켓·미사일은 130mm로켓·239mm미사일·400mm미사일·600mm미사일이 있으며,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20발에서 한 발까지 발사 수량이 줄어든다. 고폭탄의 경우 정확도가 15m 이내이며 80km의 최대사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속되는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구입은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해 구입한다고 해도 긴급히 필요한 무기들을 빠르게 공수할 수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과 가격 대비 무기의 효용성과 신뢰성이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작용했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에 감탄해 체코와 루마니아 등 주변 동유럽 국가에도 한국산 무기를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의 체르노호바 국방부장관이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폴란드의 홍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폴란드의 국방부장관이 17일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체코 국방부장관도 현지 언론에 자국 군 현대화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한국 방문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산 무기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