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비 바지선 운임 3배·비료 70%↑
이미지 확대보기가뭄으로 인해 미시시피 강의 수위가 낮아져 곡물 수송용 바지선 드래프트 제한이 발생했다.
세계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미국의 기록적인 곡물 운송 비용으로 인해 세계 식품 가격이 다시 한번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까지 화물 1톤(907㎏)을 수송하는 데 90.45달러가 든다고 한다.
미국의 바지선 요금 인상 영향은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지역의 곡물 공급이 차질을 빚자 많은 국가들이 올해 미국 수확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는 중서부 주에 있는 미국 곡물 벨트의 수집 지점 역할을 하는 반면 뉴올리언스는 멕시코만을 통해 이 수확물을 전 세계로 배송한다.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의 농부들이 수확철을 맞았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출된 곡물의 절반이 미시시피 강으로 흘러갔다.
올해는 가뭄으로 미시시피 강의 수위가 낮아져 바지선 흘수 제한이 발동되어 선박당 화물량을 제한했다. 정상적인 양의 화물을 운송하려면 더 많은 바지선이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운송 비용이 상승했다.
곡물 구매자에 대한 더 높은 미국 운송 비용의 영향에 대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무역회사의 한 소식통은 "바지선 운임은 현재 곡물 조달에 필요한 총 비용의 거의 30%를 차지하며, 다른 모든 것은 동일하게 유지되는 약 10%에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곡물 수입 가격은 미국의 시카고 무역 위원회(Chicago Board of Trade)의 선물 계약과 미국 내 배송료 및 일본으로 가는 항로에 따라 결정된다.
곡물 자체의 가격도 올랐다. 미국 시카고 무역위원회의 옥수수 선물은 7월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1부셸은 현재 1년 전보다 30% 증가한 거의 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밀은 8월 중순 이후 상승한 후 부셸당 거의 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격이 높게 유지되었다.
이번 추수 시즌에 미국의 곡물 수출이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 외에도 시장은 비료 가격 상승으로 내년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생산량 감소의 위험을 저울질하고 있다. 세계은행의 9월 비료가격지수는 222.51로 1년 전보다 70% 올랐다.
화학 비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전쟁 중에 치솟았다. 게다가 중국은 국내 공급을 우선시하고 수출을 감축하였다. 구매자는 추가 가격 인상을 예상하여 재고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무역회사의 한 매니저는 “비료가 배달되기까지 보통은 한 달이 걸리지만 지금은 반 년이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에 따르면 비료는 미국 옥수수 재배자 운영 비용의 36%, 밀 재배자 비용의 35%를 차지한다. 농부들은 비료 사용을 제한하거나 비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작물로 전환함으로써 높은 비료 가격에 대응했다.
도쿄의 상품 연구원인 마켓엣지(Marketedge) 책임자인 쓰토무 코스게(Tsutomu Kosuge)는 “값비싼 비료를 사용하는 대신에 어느 정도의 농작물 실패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농부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상품 선물 거래 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 데이터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9월 중순 이후 급증해 10월 4일 8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CFTC는 1974년에 설립된 미국 정부의 독립 기관으로 선물, 스왑 및 특정 종류의 옵션을 포함하는 미국 파생 상품 시장을 규제한다.
일본 제분업체인 닛폰(Nippn)의 수석 곡물 분석가인 히데키 핫토리(Hideki Hattori)는 “식량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는 높은 가격에 식품을 살 수 없는 신흥국가에 심각한 기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