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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영국 총리 임명 하루 만에 "조기 총선 요구" 빗발…국민 과반수 총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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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영국 총리 임명 하루 만에 "조기 총선 요구" 빗발…국민 과반수 총선 원해

총리로 당선된 리시 수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총리로 당선된 리시 수낵. 사진=로이터
리시 수낵은 24일(현지 시간) 영국의 새 총리로 임명됐다. 비록 수낵이 구원투수로 올라와 보수당의 혼란을 바로잡긴 했지만 고작 두 달 만에 세 번이나 총리가 바뀌는 사태가 일어나자 영국 대중과 야당에서는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수낵 총리 당선에서 영국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영국 대중의 조기 총선 요구가 크게 나타났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지난 20일 여론조사에서는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3%에 달했으며, 수낵 총리가 임명된 이후인 24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영국 대중의 과반수 이상이 조기 총선을 원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정부 청원 사이트에는 즉시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돼 이날까지 88만5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야당인 노동당도 줄곧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지난 20일 조기 총선을 촉구하면서 "보수당 실패의 12년을 지나 영국 국민은 이 혼돈보다 훨씬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안젤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보수당은 리시 수낵을 총리로 임명하면서 어떤 선거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전에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경제 성장에 실패하고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하고 생활비 위기를 일으켰다. 우리는 조기 총선을 해야 한다. 그가 또 다른 긴축 재정을 하도록 해선 안 된다. 우리의 공공 서비스는 또 다른 긴축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 대표인 에드 데이비도 "보수당은 우리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의료서비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으며, 생활비 위기를 일으켰다. 이제 보수당은 또다시 선거 없이 총리를 임명했다. 지금 당장 총선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우파인 보수당에서도 총선 요구가 나오고 있다. 그들은 선거로 임명된 보리스 존슨이 총리가 되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2019년 선거에서 보리스 존슨이 "국민의 위임을 받았다"며 수낵이 다시 총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낵은 노동당의 요구에 대해 "조기 총선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보수당 의원들에게도 단결을 요구했다. 그는 보수당에 "우리는 실수를 바로잡을 단 하나의 기회만 남았다"고 경고했다.

사석에서 그는 보수당 의원들에게 "단결하지 않으면 보수당은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