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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방역 규제 등으로 1~3분기 공업기업 이익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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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방역 규제 등으로 1~3분기 공업기업 이익 하락폭 확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있는 산업단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있는 산업단지. 사진=로이터
중국의 1~3분기 공업기업 이익은 코로나19 방역 규제,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인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월 중국 공업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이익은 6조2441억 위안(약 1226조290억원)으로 2.3% 하락했다.
1~9월의 공업기업 이익 하락 폭은 1~8월의 2.1%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기업 중 국유기업의 이익은 3.8% 늘어났다. 그러나 주식회사·해외기업과 홍콩·마카오·대만 업체 투자기업·민영기업은 각각 0.4%, 9.3%와 8.1% 하락했다.

1~3분기 채굴업 이익이 1조2469억 위안(약 244조8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대폭 증가한 반면, 제조업체의 이익은 4조6259억 위안(약 908조2954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주훙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생산 비용이 높고 이익이 감소한 일부 공업기업의 생산·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인해 이익을 회복하는 것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실체 경제의 발전에 중점을 두고, 일련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 규제와 경제 발전의 균형을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업기업 이익 하락 폭이 확대된 것은 장기적인 부동산 위기, 수출 둔화, 지속된 소매판매 약세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유가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대폭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비용이 늘어났고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중국 광다은행의 애널리스트 저우마오화는 “일부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제조업체는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공급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정책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둔화한 경제성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련의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애널리스트가 예측한 성장률을 웃도는 3.9%로 집계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4분기의 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5.0%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산업 구매관리자지수(EPMI), 신규 주택 판매, 자동차 판매, 교통 운송과 연휴 관광수익을 포함한 고빈도 데이터는 4분기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중 하나인 화윤시멘트(华润水泥)는 지난주에 1~9월의 매출이 242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산업주지수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