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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마이크론 ‘1조달러 클럽’ 입성…AI 메모리 반도체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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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마이크론 ‘1조달러 클럽’ 입성…AI 메모리 반도체 광풍

HBM 부족에 가격 폭등…“엔비디아보다 더 올랐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챗GTP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챗GTP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잇따라 시가총액 1조달러(약 1440조원)를 돌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세계 ‘1조달러 클럽’에 새롭게 합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27일 주가가 19%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하루 뒤 1조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세계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기업은 총 16개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AI 시대 곡괭이·삽 기업”… HBM 수요 폭발

FT는 최근 투자자들이 AI 소프트웨어 기업뿐 아니라 AI 인프라 핵심 부품 업체들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 구동에 필수 부품으로 꼽히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마이크론·삼성전자는 글로벌 HBM 시장 핵심 공급업체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형성한 상태다.

FT는 “투자자들이 AI 붐의 ‘곡괭이·삽(picks and shovels)’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체들을 새로운 승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은 SK하이닉스 1007%, 마이크론 859%, 삼성전자 469%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엔비디아 상승률인 5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I 서비스가 단순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자동 코딩·장기 추론 시스템 등으로 확장되면서 메모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는 고객 메모에서 “메모리 반도체 열풍이 다시 기술시장 전체를 달구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급 부족 수년 지속 가능성”… 엔비디아도 물량 확보 전쟁

시장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10년 후반까지 HBM 공급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제조·공급·생산능력 확보 관련 약정 규모를 올해 초보다 27% 늘어난 1190억달러(약 171조3600억원)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AI 서버 확산 경쟁이 격화하면서 메모리 확보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이 내년 HBM4 제품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총 2000억달러(약 288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뉴욕 유세에서 “마이크론은 정말 훌륭하다”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인텔과 일부 양자컴퓨팅 기업처럼 마이크론 지분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