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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폭락에 시총 6770억 달러 증발…美 증시 시총 20위 밖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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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폭락에 시총 6770억 달러 증발…美 증시 시총 20위 밖 밀려

서울 성수동 소재 '밋 메타 팝업' 입구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성수동 소재 '밋 메타 팝업' 입구의 모습. 사진=이원용 기자
메타 플랫폼스 주주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지출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의 시장 가치는 올해 무려 6770억 달러나 사라져 세계 20대 기업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러한 현상(침몰)이 곧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메타의 주가는 가상현실 버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과 수익 감소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후 25%까지 하락했다.

메타는 연초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6번째로 큰 회사였으며 1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10개월 후 주식 가치는 약 2580억 달러로 26위에 랭크된다. 시장 가치는 현재 셰브론, 일라이 릴리, 프록터&갬블을 포함한 회사보다 작다.

한때 월스트리트의 인기 종목이었던 메타는 점차 중개업에 대한 호감도를 잃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코웬(Cowen), 키뱅크 캐피털마켓(KeyBanc Capital Markets) 등 최소 3곳의 투자은행이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 맨딥 싱은 "메타는 예상되는 매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계획에 대한 투자에 너무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버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견인력이 부족했던 점을 고려할 때 2023년에 대한 회사의 운영 및 설비 투자 전망은 놀랍다"고 덧붙였다.

27일의 시장 개장 전 하락은 큰 움직임이지만, 2월의 비참한 실적 결과에 힘입어 26% 급락했고 시장 가치에서 약 2510억 달러를 소진했던 기록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하찮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시장 가치 손실이다.

올해 주가 하락으로 가치 투자자들은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낙후된 주식을 매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내기가 곧 결실을 거둘 조짐은 없다.

메타는 1년 전 페이스북에서 메타 플랫폼스로 회사 이름 변경과 함께 가상현실 투자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6일 올해 총비용이 850억~8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그 숫자가 960억 달러에서 10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라보드 증권(Mirabaud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닐 캠플링(Neil Campling)은 투자자들이 메타가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이는 크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타의 분기별 자본 지출은 S&P500 기업 중 16개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작년 전체에 지출한 것보다 많았다.

캠플링은 "IBM이 공룡 기술 1.0을 상징하는 것처럼 메타는 차세대 화석이 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2005년 메타의 낙관적인 거래를 IBM에 비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