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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이사회 해산 뒤 단독 이사 맡아…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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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이사회 해산 뒤 단독 이사 맡아…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하향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의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의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31일(현지 시간) 트위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440억달러(약 63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이사회를 해산하고 단독 이사를 맡았다. 사실상 트위터의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겸업하고 있는 머스크는 이날 늦게 트위터에 별다른 설명 없이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날 전체 직원 중 25%를 대상으로 하는 1차 해고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의 전체 직원은 약 7500명으로 이번 해고에서 감원하는 인원은 약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의 정리해고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총 해고 인원이 전체 직원의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췄다.

지난 31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무디스는 트위터 신용등급을 종전 'Ba2'에서 'B1'으로 2개 등급 하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B1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트위터의 상당한 부채증가와 일론 머스크 한 사람에게 쏠려 커진 지배구조 리스크를 신용등급 하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머스크가 지난주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해고한 4명의 임원들에게 퇴직금 지급을 거부한 것도 논란이 되고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계속 퇴직금 지불을 거부하면 장기간의 소송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