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문가 국제회의 '2022 국제슈퍼컴퓨팅 콘퍼런스'가 이날 슈퍼컴퓨터의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는 반년에 한번씩 경신된다.
미국 오크릿지국립연구소(ORNA)가 운영하는 프론티아가 초당 10경(京)회 (京은 1조의 1만배)를 넘는 계산성능을 보여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번 순위에서 4기연속 정상에서 물러난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츠(富士通)가 개발한 후가쿠(富岳)(계산성능 44.2경회)는 2위자리를 유지했다. 3위는 핀란드의 루미가 올랐다. 상위 3위까지 순위 변동이 없었다.
미국은 지금까지 100경회의 계산이 가능한 ‘엑사급’으로 불리는 슈퍼컴퓨터를 다수 개발할 계획을 진행시켜왔다. 중국도 과거에 세계1위였던 ‘티안허(天河)2호’와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神威太湖之光)’의 후속컴퓨터를 개발해 이미 후가쿠를 넘어선 성능을 실현했다고 한다. 유럽도 엑사급의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거액의 투자를 해 고성능 컴퓨터의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인공지능(AI) 개발 등으로 중요성이 높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하이테크업체들은 자사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비즈니스에 활용한다. 차세대 고속계산기인 양자컴퓨터의 실용화에는 일정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간기업도 포함한 도입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도 후가쿠의 후속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슈퍼컴퓨터의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과 인재를 투입하는 선진국들은 경제안전보장 등의 관점에서 반도체와 슈퍼컴퓨터의 기술을 자국에서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괄호안은 전 순위)
▲ 1위(1) 미국 프론티어 초당 계산속도 110.2경 ▲ 2위(2) 일본 후가쿠(富岳) 44.2경▲ 3위(3) 핀란드 루미 30.9경 ▲ 4위(첫 순위) 이탈리아 레오나르드 17.4경 ▲ 5위(4) 미국 서미트 14.8경 ▲ 6위(5) 미국 시에라 9.4경 ▲ 7위(6) 중국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神威太湖之光) 9.3경▲ 8위(7위) 미국 펄무터 7.0경 ▲ 9위(8) 미국 셀레네 6.3경 ▲ 10위(9) 중국 티안허 2호 6.1경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