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신흥 시장 주식 투자 수익률이 올해 마이너스 15~25%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플러스 8~12%로 반등하리라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내년도 신흥 시장 채권 투자 수익률이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선진국 경제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신흥 시장 투자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밝다고 밝혔다.
이머징 채권 펀드는 올해 줄잡아 20%가량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신흥 시장 주식 시장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0년 닷컴 붕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로이터는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신흥 시장에서 폭락 장세 이후에 급등 장세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CI 신흥국 지수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 64% 뛰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이 지수가 55% 하락했다가 2009년에 75%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들이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더 빠른 2021년 중반부터 통화 긴축을 시작했고, 이제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헝가리 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최소 150일 먼저 긴축에 돌입했고, 이는 곧 금리인하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투자 전망이 좋은 대표적인 신흥국으로 멕시코와 페루, 폴란드를 꼽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