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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봉쇄로 테슬라·애플 등 다국적 기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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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봉쇄로 테슬라·애플 등 다국적 기업 타격



중국 신장 우루무치시에서 코로나19 대책에 항의하는 시민들. 사진은 로이터
중국 신장 우루무치시에서 코로나19 대책에 항의하는 시민들. 사진은 로이터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5일까지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 방역규제, 즉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다.

내년에는 규제를 풀 것이란 기대가 높기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 해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와 이에 따른 봉쇄 확대로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제충격 완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봉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처럼 도시 전체를 한꺼번에 봉쇄하는 전면 봉쇄는 피하고 있다.

대신 부분적인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다. 올들어 두번째 지불준비금 인하 조처를 단행했다.

은행들이 예금인출에 대비해 대출하지 않고 반드시 은행에 보관해야 하는 돈인 지불준비금을 낮춰 경제에 더 많은 돈이 돌도록 한 것이다.

PBOC는 25일 지준율을 다음달 5일부터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시장에 5000억위안(약 93조원)이 더 투입된다.

다국적 기업들에 충격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따른 봉쇄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또 소비나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다국적 기업들에도 충격을 준다.

대표적으로 애플과 테슬라가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허브인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 폐쇄로 연말 쇼핑 대목이 낀 올 4분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매출의 5%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테슬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테슬라는 소비와 생산 모두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전방위적인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

연초 두 달에 걸친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가동이 심각한 차질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주가도 큰 타격을 받았다.

다만 그 충격은 봉쇄가 풀리면서 빠르게 보상을 받기는 하고 있다.

봉쇄가 풀린 뒤 테슬라의 9월 중국 판매는 급증세를 보이며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봉쇄 완화 기대감은 일단 유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초 상하이가 전면 봉쇄애 들어가던 당시보다 많다.

언제든 전면 봉쇄령이 내려져도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더불어 봉쇄 완화 기대감 역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 찰스 스탠리의 개리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최대에 접근하면서 일단 폐기됐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어 전세계 부품 공급망 핵심인 중국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면 최종재, 부품 등의 공급 부족과 이에따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누그러지던 전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