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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자회사 루브레프, 30% 지분 IPO 통해 10억 달러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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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자회사 루브레프, 30% 지분 IPO 통해 10억 달러 조달

사우디아라비아 다흐란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 본사 내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다흐란에 있는 사우디 아람코 본사 내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사우디 아람코 베이스 오일, 일명 루브레프(Luberef)는 씨티그룹과 HSBC 홀딩스를 지명해 사우디 증권거래소에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브레프에 따르면 거의 30%에 가까운 지분인 50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IPO 공모가는 공모주 수요 예측이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루브레프는 SNB 캐피털을 리드 매니저, 재무 고문, 북러너, 글로벌 코디네이터 및 언더라이터로 고용했다. 또 씨티그룹 사우디아라비아, HSBC 사우디아라비아, 모건스탠리 사우디아라비아를 재무 고문, 북러너, 글로벌 코디네이터, 보험사로 임명했다.

사우디 금융시장 당국은 지난주 루브레프의 IPO 계획을 승인했다.

사우디 산업도시 제다와 얀부에 사업장을 둔 루브레프는 사우디 아람코가 지분 70%를, 나머지 지분은 현지 사모펀드인 자드와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자드와가 루브레프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사우디 아람코는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6월 이 IPO로 약 1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일 등 에너지가 풍부한 페르시아만은 올해 세계 IPO 핫스팟 중 하나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전역의 신규 주식 상장 수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외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다른 시장은 주식 매도세로 안 좋은 반면, 중동 마커들은 고유가 수혜를 보았고, 사우디만 올해 27건의 IPO를 기록했다.

자드와 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엑손모빌로부터 루브레프 주식을 인수했다. 엑손모빌은 원래 1978년에 그 정유공장에 투자했었다.

루브레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해안의 얀부와 제다에 두 개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스팔트, 해양 중유, 나프타 등 다양한 석유와 부산물을 생산한다. 그 제품들은 주로 중동, 북아프리카, 인도 전역,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판매된다.
루브레프 성명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베이스 오일에 대한 수요는 2022년과 2030년 사이에 약 50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이스 오일에 대한 수요 전망은 루브레프의 핵심적인 최종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지역 전역의 강력한 거시 펀더멘털에 의해 더욱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렉 알누아임 루브레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루브레프는 특히 역동적인 시장이 매력적인 수요 전망을 제시하는 핵심적인 최종 시장에서 성장을 달성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