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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전지 얼티엄셀즈, 노동조합 결성 위한 투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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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전지 얼티엄셀즈, 노동조합 결성 위한 투표 예고

12월 7일과 8일 비밀투표로 진행될 예정
노조설립여부, 나머지3개의 공장과 동종업계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워렌 로즈타운 공장. 사진=얼티움셀즈이미지 확대보기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워렌 로즈타운 공장. 사진=얼티움셀즈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얼티엄셀즈 로즈타운(Lordstown) 공장노동자들은 다음달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하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지역언론인 모닝저널(Morning Journal)에 따르면, 투표는 다음달 7일과 8일에 걸쳐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의 로즈타운 공장은 23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얼티엄셀즈가 계획한 4개의 공장 중 첫 번째 공장이다. 배터리 생산은 9월에 시작되었으며 연말까지 GM의 여러 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공장에는 약 900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3년말 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근로자는 1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UAW는 10월에 클리블랜드의 노동 관계 위원회 사무실에 선거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얼티엄셀즈는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로 노조가입에 동의하는 서명 카드를 제출했으나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레이 커리(Ray Curry) 노조위원장은 "노동자들은 UAW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에 노조활동을 방해하지 말것을 강력 경고했다. 얼티엄셀즈는 이와 관련, 노조 대표를 선택할 근로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노동 관계위원회가 실시하는 자발적 선거를 통해 근로자가 자유롭게 노조 결성을 결정할 권리를 보호하는 전국 노동 관계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얼티엄셀즈 로즈타운 공장 노동자들이 가입하려 하는 UAW는 1935년 설립된 미국의 자동차 노동조합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다. 자동차·헬스케어·카지노 게임·항공 우주산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산업별 노동조합이지만 자동차 노조원들의 수가 많아 자동차 노조로 알려져있으며 AFL-CIO에 이어 미국내 두번째로 많은 노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얼티엄셀즈 로즈타운의 노조 설립 여부가 얼티엄셀즈의 나머지 세개 공장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인 SK온과 포드자동차의 배터리공장이나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공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