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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수한 '웨이즈', 지난 10년간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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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수한 '웨이즈', 지난 10년간 잘 버텼다

코로나 시기 인력 5% 해고 등 우여곡절
다른 앱과 혁신적 제휴로 최선호 앱 우뚝

외신은 구글이 인수한 웨이즈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발전했는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외신은 구글이 인수한 웨이즈가 지난 10년간 어떻게 발전했는지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외신은 구글이 네트워킹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를 인수한 다음 웨이즈가 약 10년간 어떤 방식으로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당시 107명의 직원이 다니는 웨이즈를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한때 이스라엘의 작은 기업이던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4000만 명 이상의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다. 이 앱은 현재 우버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 사용자들은 이 앱을 사용할 때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구글은 웨이즈를 인수할 때 이미 자체 내비게이션 앱인 구글 지도(구글 맵)가 있었다. 구글은 당시 구글의 포트폴리오에 웨이즈를 추가하면 구글 지도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웨이즈는 그 당시 규모는 구글보다 훨씬 작았지만 충성도 높은 사용자 풀과 사용자들이 참여하여 최적의 경로를 찾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구글은 웨이즈가 구글 맵의 약한 네트워킹 기능과 최적 경로 탐색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페이스북 등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목적도 있었다. 구글의 판단은 맞았다. 웨이즈를 인수한 뒤 구글의 경로 안내 기능은 개선되었다.

웨이즈는 사용자들이 취득한 정보를 취합해 정체가 일어나는 메인 도로 대신 교통이 원활한 샛길을 안내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복잡한 도시에서 효율적이었다.

웨이즈가 늘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웨이즈는 코로나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4월 웨이즈는 전 세계 사용자가 2개월 전에 비해 60% 적게 운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웨이즈는 5%의 인력을 해고하고 아시아·태평양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사무실을 영구적으로 폐쇄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웨이즈는 혁신을 통해 다시 사용자들을 앱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웨이즈는 인기 있는 음악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 판도라, i하트라디오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웨이즈를 사용할 때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제이 칼리드, 아널드 슈워제네거 같은 유명인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들의 목소리로 사용자들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제공했다.

이러한 혁신으로 웨이즈는 코로나 이후 급격히 인기를 얻게 된 우버 운전자의 최선호 내비게이션 앱이 되었다.

웨이즈는 이외에도 허리케인 샌디 이후 가스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사용 가능한 연료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대유행 초기 코로나19 테스트 센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회 공익에 도움을 주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