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경기침체 우려 1250억 달러 규모
이미지 확대보기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환매 요청이 급증하면서 블랙스톤이 1250억 달러(약 162조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에서 인출을 제한했다.
블랙스톤은 이러한 인출 제한이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강제 매도를 피하기 위한 임곗값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은 인출 요청 규모가 순자산 대비 2%인 월 한도와 분기 기준 5%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환매 요청의 약 70%는 아시아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미국 외의 투자자가 BREIT 총자산의 약 20%를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엄청난 지분이다.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로 인해 아시아 투자자들의 현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선보인 BREIT는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투자군을 넓히며 연평균 13.1%의 수익률을 기록해 블랙스톤의 간판 부동산 투자 신탁상품이 되었다. 그러나 BREIT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7억 달러(약 9300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에 별도로 블랙스톤이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와 만달레이베이 리조트 카지노 지분 49.9%를 공동 소유주인 VICI부동산에 12억7000만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자금은 BREIT 상환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스톤의 상황은 부동산 산업 침체 움직임의 최신 신호다. 치솟는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9월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306.3으로 전달보다 1.5%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금까지는 잘 버티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10월 RCA CPPI(핵심 상업용 부동산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은 BREIT가 93억 달러의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BREIT의 부동산은 가장 수요가 많은 선벨트(텍사스와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州)로 이어지는 미국 남동부의 신흥 산업지대) 인근에 집중되어 있다며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