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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전쟁 "그만 끝내자' 러시아 여론조사 "55%" 평화협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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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전쟁 "그만 끝내자' 러시아 여론조사 "55%" 평화협상 급물살

푸틴 크림반도 방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 전쟁 "그만 끝내자' 러시아 종전 여론 급등 "55%" 평화협상 급물살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정보 보고서에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러시아 내의 전쟁 지지율이 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라트비아에서 러시아 소식을 전하는 독립 언론 메두자(Meduza)는 러시아 연방보호국(FPS)이 최근 비밀리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FPS는 크렘린궁 경호와 정부 고위 관계자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FPS의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을 지지한 반면 전쟁을 지속하길 원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러시아 최고 독립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종전이 더 높았다. 응답자의 53%가 평화 회담을, 41%가 전쟁 지속을 지지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관련해 “ 정보를 통제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부분 동원령 이후 많은 러시아인에게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몇 달 안에 러시아가 주요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크렘린 궁은 전쟁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월 초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한 크림대교의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러시아 국영 TV는 푸틴 대통령이 림대교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차에서 내려 복구 상황을 둘러보는 현장을 보도했다. 푸틴은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는 한편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로부터 복구 작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크림대교 공격에 대해 위협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안전한 육로 운송 연결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푸틴 대통령이 전선에 가장 가까이 방문한 사례이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한다. 2018년 5월 18일 개통식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다리는 지난 10월 8일 폭발로 인해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열차 교량 일부가 크게 손상됐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 뒤인 10월 10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84발의 미사일을 퍼붓는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