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2%(44센트)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올해 4월 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폭이다. 유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도 2021년 8월 20일로 끝난 시점 이후 최장기간이다. 당시에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2월물은 5센트 하락한 내린 배럴당 76.1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불안정한 국제환경속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리세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공급불안 요인을 크게 잠재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부터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가 시행됐으며 EU와 영국 등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도 단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서방의 가격상한제에 대응해 원유 생산 감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캐나다에서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을 연결하는 키스톤 송유관 유출 사태로 송유관이 7일 밤부터 폐쇄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유가가 하락한 것은 G7 국가들의 가격상한제와 EU의 원유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거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크 로버트 요가는 “경제에 관한 우려에 비교하면 공급에 관한 불안감은 그 다음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강세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0.2%(3.50달러) 오른 온스당 1801.50달러에 마감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