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수많은 중국 부자들이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자산을 옮기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부유한 가정을 위해 투자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업이고, 싱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려면 최소 500만 달러(약 65억45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지난 12개월 동안 싱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 설립 관련 자문이 2배 증가했고, 대부분은 중국인이나 싱가포르로 이민하려는 중국인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 250만 싱가포르달러(약 24억1700만원)를 투자하는 외국인은 싱가포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4월 이후 싱가포르에 설립한 패밀리오피스는 최소 2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패밀리오피스는 최소 3명의 전문 투자 임원을 고용해야 면세 자격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인재 고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관리, 개인 자산관리 등 전문적인 인재의 고용이 많아져서 인재 고용도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 부자들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패밀리오피스가 많아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문 인사를 포함한 수천 명의 금융 전문가를 끌어들였고,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헤지펀드’ 산업도 만들었다.
중국 고객들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패밀리오피스를 관리하는 캐럴라인 리는 “대형 패밀리오피스들은 프라이빗뱅킹 고급 재무 전문가급 급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한 미국 금융기관 IB 매니저는 “전문 인재를 여러 명 잃었다”며 “팀 전체가 패밀리오피스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규모가 급증함으로 인해 최저 자본금과 채용 요구 등 규제 강도를 높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