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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가상현실 시청…LG전자, TV분야 메타버스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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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가상현실 시청…LG전자, TV분야 메타버스 시대 '성큼'

오르빗과 파트너십 체결…콘텐츠 개발 나서
하드웨어 중심 판매서 콘텐츠·서비스 분야 확대

LG전자가 오르빗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오르빗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TV 분야에서 메타버스 기술 적용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의 메타버스 기술회사인 오르빗(Oorbit)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TV에서 메타버스 기술과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오르빗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LG전자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LG TV에서 메타버스 기술과 클라우트 스트리밍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기술 회사인 오르빗은 게임과 몰입형 경험을 위한 콘텐츠에 LG TV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오르빗은 음악·게임 가상확장세계 플랫폼 업체 픽셀링스(PIXELYNX)와 Auxuman 플랫폼을 사용하여 사용자를 위한 가상 콘서트와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이 플랫폼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 관리와 구매를 위한 지속적인 디지털 ID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가 TV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메타버스 세계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 말로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신기술이다. 메타·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IT기기들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TV와 PC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푸야 쿠샤(Pooya Koosha) 오르빗 최고 기술 책임자이자 공동 설립자는 오르빗이 10년 넘게 메타버스를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계층을 구축해 왔다면서 "수백만 명의 LG TV 고객을 위해 기술을 확장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메타버스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다음 단계"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LG는 혁신을 주도하고 상호 작용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개인화 된 경험"을 줄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성현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담당은 "TV에서 메타버스 경험에 대한 오픈 액세스를 제공하려는 오르빗의 비전 덕분에 다시 한 번 이를 달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LG전자가 TV분야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콘텐츠 분야에 대한 미래 전망이 유망하기 때문이다. 광고 기반 무료방송 서비스 LG 채널을 필두로 하는 LG TV의 webOS 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LG피트니스와 LG 아트랩(NFT 아트 플랫폼) 등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각광받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면서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으로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오르빗과의 파트너십도 콘텐츠 개발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와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의 TV라이벌인 삼성전자도 TV의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6월 인터넷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플랫폼으로 스마트티비 내 애플리케이션 설치 형태로 구축된 ‘삼성 게이밍 허브’의 론칭을 발표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