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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단체 "다크 초콜릿에 납·카드뮴 함유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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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단체 "다크 초콜릿에 납·카드뮴 함유량 높다"

허쉬 초컬릿.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허쉬 초컬릿. 사진=로이터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4개의 초콜릿 제조업체들에게 다크 초콜릿 제품에 들어있는 납과 카드뮴 함유량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허쉬(Hershey Co), 몬델레즈(Mondelez International Inc), 테오초콜릿(Theo Chocolate), 트레이더조(Trader Joe's)를 포함한 초컬릿 제조업체에 보낸 문서에서 초컬릿에 함유된 금속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계 문제, 면역 체계 억제,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편지에 5만5000여명의 탄원서를 첨부하며 초컬릿에 함유된 금속성 물질이 신체 발달 문제 위험 때문에 임산부와 어린 아이들에게 더 큰 위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컨슈머리포트는 실험한 28개의 다크 초콜릿 바 중 23개가 하루에 1온스 이상의 초콜릿을 먹으면 해로운 수준의 납,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초콜릿 제품 중 테오 제품 2개, 허쉬 계열 릴리, 몬델레즈 계열 그린앤블랙, 트레이더조의 제품 각각 1개씩이 높은 수준의 납, 카드뮴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상의 이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당도 때문에 다크 초콜릿을 먹지만 역설적으로 중금속에 의한 건강에 해로운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해당 초콜릿 제조사들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제과협회는 컨슈머리포트가 기준으로 삼은 캘리포니아주 보건지침이 '식품 안전 기준'이 아니라며 해당업체가 생산한 초콜릿은 여전히 안전한 식품이라고 반박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트레이더조는 소비자들로부터 최소 9차례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단체는 허쉬와 몬델레즈에도 역시 해당 제품의 중금속 위험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