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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연준 FOMC 금리인상 중단 논의 시작+미국 국가부도+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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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연준 FOMC 금리인상 중단 논의 시작+미국 국가부도+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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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중단 논의에 착수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는 물론이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도 FOMC 금리인상 중단 논의 착수 보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메이저 언론인 WSJ는 설날 연휴 기간 중 FOMC 금리인상 중단 논의 착수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 회의에서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 목표치를 5.00~5.25%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세 번 0.25%포인트씩 금리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사표시였다. 뉴욕증시에서는 그러나 연준이 올해 2월과 3월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가까워지면서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 시기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3년 1월24일= 1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마이크로소프트, 트래블러스, 3M, 존슨앤드존슨, 버라이즌, 제너럴일렉트릭(GE), 록히드마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유니언 퍼시픽, 핼리버튼 실적 발표

1월25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테슬라, 보잉, IBM, AT&T, CSX, 유에스방코프, 월풀, 나스닥, 애보트랩스, 리바이스트라우스, 킴벌리클라크, 렌딩클럽, 램리서치, 제이먼드제임스, 라스베이거스샌즈, 제록스 실적

1월2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내구재수주, 4분기 GDP(예비치) 12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신규주택판매, 1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인텔, 비자, 컴캐스트, 다우, 사우스웨스트항공, 블랙스톤, 마스터카드, T로우프라이스 실적

1월27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2월 잠정주택판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셰브론, HCA홀딩스 실적
이런 가운데 미국은 사실상 국가 부도 사태에 들어갔다. 채무 한도에 걸려 공무원 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국가 부도 사태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휘청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국가 부도 사태를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국가 부도 가능성을 연일 경고했다. 정부 부채에 상한을 두는 미국 특유의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매번 해결됐으나 이번은 다를 수도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미국은 1789년부터 지금까지 늘 부채를 모두 갚아왔으며 우리가 그런 식으로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국가라는 인식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떠받쳐왔다"면서 "디폴트는 미국 경제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 연방정부의 총부채가 19일 법으로 정한 한도에 도달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현재 부채한도는 31조4000억 달러이다. 이 부채한도에 걸려 공무원 연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디폴트, 다시 말해 미국의 국가 부도가 발생한다.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현재 정부 지출 삭감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부채한도 상향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디폴트를 피하고자 19일 연방 공무원 퇴직·장애인 연금(CSRDF) 신규 납부 유예 등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나 이는 6월까지 시간을 벌어줄 뿐 근본적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이는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의회는 1997년부터 2022년까지 부채한도를 총 22차례 인상했다. 현재 미국 여야의 갈등 양상을 보면 전망은 밝지 않다. 백악관은 정부 지출 삭감 등의 조건 없이 부채한도를 상향해 달라고 의회에 요구하는 상황이라 백악관과 공화당 간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의장 선출 투표를 1859년 이래 가장 많은 15번을 거쳐 겨우 의장에 선출되는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협상 공간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협상을 방해할 요소로 꼽힌다. 미국 연방정부는 '공무원 연금 납부 유예' 등의 ‘특별 조치’에 들어갔다. 나랏빚이 한도 턱밑까지 차올라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오자 내놓은 조치다. 부채한도 상향이 필요한데,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백악관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증액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오늘부터 6월 5일까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미 연방 공무원 퇴직 연금 △장애인 연금 △우체국 서비스 퇴직자 건강복지 기금 신규 납부 유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국 연방정부 국가 부채 규모가 법정 한도(31조3810억 달러·약 3경8800조원) 턱밑까지 차오른 데 따른 조치다. 미국은 국가 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한다. 이 한도를 넘을 경우 국채 발행이 막히고 디폴트 사태에 빠진다. 바이든 행정부가 일단 특별 조치라는 임시방편으로 해결책을 내놓은 셈이다. 만일 정부가 5개월간 공화당을 설득하지 못해 국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할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파가 전해질 수 있다. 2011년의 경우 미국 의회가 디폴트 직전 극적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으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당시 미국 증시는 15% 넘게 폭락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국가 부도 사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한 주간 0.66% 하락하고, 나스닥지수는 0.55%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0% 하락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국가 부도 사태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인 12월 PCE 가격지수도 나온다. WSJ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뉴욕증시 컨센서스상으로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4%로 전달의 4.7%에서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전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 연준은 여전히 서비스 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해 왔다는 점에서 12월 PCE 가격지수가 둔화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투자자들이 물가 지표 자체보다 서비스 물가나 고용 지표를 더 주목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10일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상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나 더 나아가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지 않도록 연준은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오는 2월 FOMC가 끝날 때까지 시장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크게 상승했다. 한국 시간 2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4.07포인트(0.76%) 오른 33,6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20포인트(1.19%) 상승한 4,019.81로, 또 나스닥지수는 223.98포인트(2.01%) 뛴 11,364.4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4.7% 나 상승했다.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가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 가상 암호화폐 시세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99%에 달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에 오르고 반도체 기업들이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상향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술주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2% 이상 올랐고, 테슬라의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 퀄컴, 시게이트테크놀로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스 등에 대한 투자 의견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일제히 상향됐다. AMD의 주가는 9% 이상 올랐고, 퀄컴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시게이트테크놀로지와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의 주가도 모두 6%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인 엔비디아도 7% 이상 상승했다. 인텔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에서는 S&P500지수 내 57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3%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1.6% 감소보다 더 줄어든 수준이다. 금주에는 블랙스톤, 보잉, 컴캐스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회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법률 자문단을 꾸리고 있다는 소식에 1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4포인트(0.20%) 하락한 19.81을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마감 시점에 약보합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중국 내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왔다. 춘윈(春運·춘제 특별운송기간)'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춘제 하루 전인 지난 21일까지 보름간 철도 운송 누적 인원은 1억954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것이다. 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고속도로 누적 통행 승용차는 3억2000만 대로 전체 통행 차량의 80%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1.8% 늘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2월 5일부터 시행할 러시아산 정제 유류 제품 가격 상한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다. G7은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에 대한 재검토를 당초 계획한 것보다 한 달 늦춘 3월로 연기해 유가 상한제에 따른 시장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더 줬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보잉과 같은 산업주는 물론, 유니언 퍼시픽, CSX, 사우스웨스트항공과 같은 운송주의 실적도 발표된다. 또한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 실적은 물론, 존슨앤드존슨, 애보트랩스와 같은 헬스케어 부문, 비자, 마스터카드와 같은 금융 기업들의 실적도 나온다.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실적도 발표된다. 지금까지 기업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3.6%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만큼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들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도 이전보다 부진하다. 1994년 이후 기업들은 평균 예상치를 4.1%가량 웃돌았으며, 지난 4개 분기 동안에는 평균 5.3%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지금까지 2.3%를 웃도는 데 그쳤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기업들의 순이익은 1.3%가량 줄고, 2분기에도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은 이미 마이너스대로 돌아선 상태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연율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 3분기의 3.2%에서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을 책임지는 소비지출이 줄고 있고, 제조업도 이미 위축 국면에 들어가 올해 성장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2월 연준의 긴축이 지속되고, 이전 긴축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장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증시를 비롯해 홍콩,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그 전날 뉴욕증시가 기술주 랠리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