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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증가 전망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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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공급 증가 전망에 하락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소폭 떨어져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원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원유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공급 증가 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1.33달러) 하락한 배럴당 79.66달러에 마감됐다. 이번주 주간단위로는 2%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9%(81센트) 내린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로는 3센트 오른데 그쳤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성장률과 중국의 수요 급속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쇄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발틱연안 항구에서 올해 1월에 수출될 원유는 왕성한 아시아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보다 5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주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에 따른 수요 전망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장관급 감시위원회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산유국들이 생산 쿼터를 기존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철폐에 따른 원유 수요 영향과 2월 5일부터 시행될 EU의 러시아산 정제 원유 제품 수입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혔다.

이와 함께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를 높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 트레이더들이 1일 예정된 OPEC+ JMMC 회의와 같은 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2월 5일 예정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제 석유 제품 수입 금지 계획 등을 앞두고 수익을 실현하고, 안전한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2달러) 내린 온스당 192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