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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 전선 어려워…러시아 병력 점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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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 전선 어려워…러시아 병력 점점 증가"

러시아 바그너 그룹 "바흐무트 북부에서 시가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주에서 러시아 군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야간 방송을 통해 "침략군이 지속적으로 병력을 추가 투입, 방어선을 무너뜨리려 시도하고 있다"며 "전선의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려운 전선으로는 도네츠크 지역 각지로 도로가 연결된 북쪽의 요충지 바흐무트 시와 더불어 바흐무트 북쪽의 리만, 도네스크 주의 주도 도네츠크 서쪽에 위치한 불레다르 등을 지목했다.

바흐무트 지역은 이번 전쟁이 발발한 후 6개월 뒤인 8월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의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다. 리만과 불레다르는 우크라이나 군이 반격을 통해 10월 전후로 되찾은 지역들이다.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2월 3일 기준 전선 현황. 초록색 동그라미는 리만과 바흐무트. 별표를 친 곳이 불레다르 지역이다. 사진=영국 국방부 트위터, 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동쪽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2월 3일 기준 전선 현황. 초록색 동그라미는 리만과 바흐무트. 별표를 친 곳이 불레다르 지역이다. 사진=영국 국방부 트위터, 이원용 기자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러시아 군의 규모는 약 28만명대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총 30만명의 예비군을 도우원했다. 폴리티코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초 50만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징집했다.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군이 이번주 들어 바흐무트와 라이만을 집중 공격, 방어선을 무너뜨리려 시도했다"며 "우리 군은 탄력적 대응을 통해 이를 방어하고 있다"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러시아의 민간 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군이 바흐무트 북부 지역에 진입,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를 포기하고 물러날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