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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현대·기아차 도난 '빈발'…"도난 방지장치 무료 장착 요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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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현대·기아차 도난 '빈발'…"도난 방지장치 무료 장착 요구" 거세

차량의 핸들에 추가하여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장치.이미지 확대보기
차량의 핸들에 추가하여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장치.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들의 도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원까지 나서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해결을 압박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주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료로 해줄 것을 요구하는 미국사회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이자 민주당원인 조 모렐(Joe Morelle) 의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서서 차량 도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조모렐 의원은 도난당한 차량으로 인해 다른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렐 의원은 지역 경찰과 연계해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주시해 왔으며 올해까지 뉴욕 로체스터에서 도난당한 168건의 자동차 도난 사건중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들의 도난 건수는 116건으로 무려 69%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핸들잠금장치등을 장착하는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수백달러를 청구한다는 것에 실망했다면서 "소비자는 이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러한 개선 비용을 부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들의 도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차량내 이모빌라이저가 미장착되면서 USB나 간단한 조치만으로 차량 시동이 걸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차량을 절도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미국 일부보험사들은 이 같은 일이 계속 늘어나자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들에 대한 보험 가입 거절방침을 밝혔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출시하고 있는 차량들은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며 기존에 출시한 차량들에 대해서는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핸들잠금장치를 추가 장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료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미국사회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