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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골드만 삭스, 美 경기 침체 가능성 25%로 낮추고 '연착륙' 성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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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골드만 삭스, 美 경기 침체 가능성 25%로 낮추고 '연착륙' 성공 전망

연준, 3월과 5월에 각각 0.25%P 금리 인상 전망…유로존도 침체 피할 듯

미국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 사진=로이터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25%에 불과하다고 미국 최대 투자 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이날 미국의 1월 고용 지표가 나온 뒤 향후 12개월 내 미국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의 35%에서 10% 포인트 더 낮췄다.

올해 들어 미국 고용 시장이 초강세를 보인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는 1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만 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돈 것이고, 지난해 12월 증가 폭 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1월보다 0.1% 포인트 더 내려가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고용 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증가해 지난해 12월 당시의 전년 대비 4.6% 증가치보다는 오름세가 약간 둔화했다.
해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초기 신호로 봤을 때 미국이 단기간 내에 침체에 빠질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낮아지고 있고,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치우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착륙(소프트 랜딩)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에 각각 추가로 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치우스는 미국 이외 다른 국가들의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것도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이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중국은 급속하게 경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치우스는 지난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한 고용 시장과 경제를 고려했을 때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이 단행되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면서 "고용지표 개선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해치우스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경기 침체 징후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5월 0.25%P 금리 인상 가능성 1월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33%에서 65%까지 증가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신규 일자리 50만 개에 50여 년 만에 실업률이 최저인 상황에서 경기 후퇴 발생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고, 경제가 여전히 튼튼하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