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7일(화) 2022년 277억 달러의 이익을 달성했다는 실적 발표는 2008년에 벌어들인 263억 달러를 능가하는 동시에 2021년 강세장 이후 보고된 128억 달러 이익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BP사 버나드 루니 최고경영자(CEO)가 3년 전 석유 생산 감축 및 저탄소 형태의 에너지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40%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이 부문에서 가장 야심 찬 전략적인 개편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BP사는 상당한 유턴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30년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겨우 25%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기존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루니 최고경영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사회는 우리 같은 기업들에게 오늘날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BP사 주가는 유럽 경쟁사들을 앞질렀지만, 2020년 2월 루니가 최고경영자로 취임했을 당시 총 주주 수익률은 서구 에너지 메이저 중 가장 낮았고, BP사처럼 석유·가스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어려운 목표를 세운 곳은 없었다.
루니는 석유 및 가스 생산 축소 변경지침은 탄소 배출량이 계획보다 더 느리게 축소될 것이라는 의미이지만,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변화는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우리 전략은 오늘날의 에너지 시스템에 투자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BP사 기본 이익은 48억 달러로 전년도 33억 달러보다 증가했지만, 시장 평균 예측치인 50억 달러에는 약간 못 미쳤다.
이런 기록적인 수익에 힘입어 BP사는 향후 8년간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BP사 자본 지출은 163억 달러였으며, 2025년까지 연간 140억~160억 달러였던 이전 목표에서 160억~180억 달러로 연간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반면 셸은 지난주 2023년 자본지출 규모의 변경은 없었다.
BP사는 바이오 연료, 편의성, 충전시설, 재생에너지 및 수소 등 사업 "전환"에 이전 계획보다 80억 달러와 석유 및 가스 투자에 80억 달러를 더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위 30명의 주주 중 한 명은 석유와 가스 생산 증가로 인한 수익률이 높아지면 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에너지로의 빠른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부문에 대한 지출 확대 결정을 반겼다.
그러나 탄화수소 투자 지출의 증가는 BP사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늦춘다는 의미로, 현재 2019년 수준과 비교해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사업의 탄소배출량을 35~40% 감소라는 이전 목표에서 20~30% 감축으로의 변경을 의미한다.
루니 최고경영자는 2050년까지 운영, 생산, 판매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BP사 목표가 업계 선두를 이끌고 있지만, 이전 목표인 하루 150만 배럴 생산에서 2030년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 생산이 "적절한" 규모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연간 70억~90억 달러로 전환비용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바, 이는 그룹 예상 지출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로 5개 사업 부문에서 2030년에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이전 수익 100억~120억 달러, 즉 그룹 수익의 약 20%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BP사는 4분기 배당금 10% 증액 및 지난해 발표된 112억5000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27억5000만 달러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