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강간 혐의' 트럼프 전 대통령, DNA 샘플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강간 혐의' 트럼프 전 대통령, DNA 샘플 제공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990년대 자신을 강간한 혐의로 그를 고소한 E. 진 캐롤에게 DNA 샘플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지 내 DNA가 그녀의 드레스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지를 가려내는 일에만 DNA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 변호사 조셉 타코피나는 10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의 루이스 카플란 지방법원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전했다.

타코피나 변호사의 주장에 따르면 캐롤 측 변호사는 고소인의 요청에 따라 캘리포니아 범죄 연구소에서 수행한 37페이지 분량의 DNA 보고서 중 마지막 12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캐롤이 제출한 보고서에는 그녀의 드레스에 여러 사람의 DNA가 발견되었다고 나와 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그 여러 개의 DNA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것은 없고 그 사실은 고소인 측도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코피나 변호사는 “그녀는 왜 지금 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가? 그녀는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의 DNA가 드레스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캐롤 측 변호사인 로베르타 카플란은 10일 그녀가 2020년 1월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DNA를 찾아냈지만 그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카플란 변호사는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또 다른 악의이자 법적으로 경솔한 지연 전술"이라며 이는 증거개시 재개 요청을 거부하고 불필요하게 사건을 지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판사에게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90년대에 탈의실에서 캐롤을 성폭행했다는 그녀의 주장을 부인해 왔다. 그는 2019년 캐롤이 제기한 명예 훼손 주장에 대해 4월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증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엘르 매거진 어드바이스 칼럼니스트였던 캐롤은 1990년대에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2019년 처음 공개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그녀가 책을 팔기 위해 공격을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