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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반도체 덕에 실적 예상 상회...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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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반도체 덕에 실적 예상 상회...주가 급등



젠센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드라이브 페가수스 로보택시 AI 컴퓨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젠센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드라이브 페가수스 로보택시 AI 컴퓨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예상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둔화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폭등했다.

기대 웃돈 실적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엔비디아가 공개한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60억5000만달러로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60억달러보다 많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도 0.88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0.81달러를 상회했다.
전망도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6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는 63억3000만달러였다.

그러나 2021년 4분기에 비해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당시 76억4000만달러 매출에 1.32달러 EPS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둔화 버텨낼 종목


엔비디아의 탄탄한 성적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일부 기인한다.

덕분에 경기침체 여파로 비롯된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시장 둔화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살아남을 것이란 낙관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오픈AI의 챗GPT 열풍 속에 AI가 대세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이 엔비디아를 먹여 살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가 학습하고 구동하는 능력을 담보하는 핵심 반도체 역할을 한다.

이른바 'AI 군비경쟁'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엔비디아가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열풍 속에 올해 이미 약 45% 주가가 뛰었다.

AI는 변곡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AI가 '변곡점'이라면서 덩치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자사 반도체를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같은 이른바 '생성형 AI'의 다재다능함과 출중한 능력이 전세계 기업들을 AI 개발 전략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들은 시급히 AI 관련 전략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게이밍은 둔화


AI용 GPU 매출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비 11% 증가해 3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반도체를 더 많이 주문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팬데믹 기간 엔비디아 성장의 동력이었던 게이밍 부문은 퇴조했다.

일상생활 복귀 속에 야외 활동이 늘면서 게임기 수요가 예전만 못해진 탓이다.

펜데믹 기간에는 게이머들 사이에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붐이 불었지만 지난 1년 이같은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6% 급감한 18억3000만달러로 거의 반토막 났다.

정규거래를 0.99달러(0.48%) 오른 207.54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17.68달러(8.52%) 폭등한 225.22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