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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산운용사, 지난주 해외 채권 198억 달러 '폭풍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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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산운용사, 지난주 해외 채권 198억 달러 '폭풍 매입'

일본 도쿄 소재 일본중앙은행 본점을 지나는 행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소재 일본중앙은행 본점을 지나는 행인. 사진=로이터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늘리고 있다. 이는 엔화 강세를 계속 방관하는 자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4일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자산운용사들은 2월 17일까지 한 주 동안 2조7000억 엔(198억 달러)의 해외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가 2020년 3월 글로벌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이후 일본에서 자본 순유출 규모 중 가장 크며, 지난 10년간 주간 평균 유출량의 약 20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매수세는 2022년 엔화 변동성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일본 투자자들의 기록적인 해외 채권 매도세 이후 나온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자산운용사들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의 고정 수익 증권 보유액을 23조 8000억 엔으로 줄였다.

일본 투자자들은 또한 통화 변동성에 대한 헷지 비용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위험 부담 없이 외채를 사게 될 수도 있다.

3개월 통화 헤지 비용은 달러 익스포저의 경우 5%, 유로화 익스포저의 경우 3% 이상이며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는 물가 흐름이 개선될 때까지 통화 완화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최소 세 번 더 인상하고 5% 이상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월의 순자본유출은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이다. 이는 모건 스탠리가 일본 통화에 대해 약세 입장으로 전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엔화 강세 전망을 축소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