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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조5000억 달러 규모 세계 무기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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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조5000억 달러 규모 세계 무기 시장에 도전장

레이더·음파 탐지기·장갑차·항공기·전함 등 기술력 입증

중국과 맞은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가 방위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 맞은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가 방위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가 총 2조 5000억 달러(약 32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무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칸푸르에 본부를 둔 MKU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이 회사는 100개국의 3백만 명 이상의 군인들에게 섬유 유리 헬멧, 스노우 부츠, 방탄 재킷을 제공한다. 최근엔 시크교도 군인들의 터번 위에 착용하는 탄도 헤드기어인 베어 헬멧을 디자인했다. 인도와 독일에 있는 생산 공장은 230개 이상의 부대와 연결되어 있다.
MKU는 최근 3~4년 사이에 광전자(광학전자) 전문업체로 발돋움해 어둠 속에서 열을 이용해 적을 포착하는 야간투시장치와 열병기 조준경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랭슨스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튜브, 호스 및 덕트 외에도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첨단 위성 통신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미수루에 본사를 둔 N. 랑가 랑오 앤 선즈는 상징적인 브랜드 사이클 퓨어 아가바티스를 구축했으며 최근엔 인도 국방군, 국방 연구 개발 기구(DRDO), 힌두스탄 항공 유한회사(HAL), ISRO 외에도 랑보잉, 허니웰, 리버, IAI, 지멘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반 랑가 회장은 "적어도 향후 5년간 복합 연간 성장률이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 방위 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 주는 회사는 또 있다. 2015년 푸네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사가 디펜스 엔지니어링(Sagar Defense Engineering)을 설립해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해상 표면 차량을 만든 니쿤지 파라샤르 등이다.

라르센 앤 투브로(L&T)에서 20년간 일한 기계 엔지니어 고샬은 뭄바이 테인의 고드번더에서 소형 선박과 정밀 기계를 만드는 회사인 수리야디프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수리야디프타는 지난해 3월 초 인도 해군으로부터 '탄약 및 어뢰정' 바지선 11척을 수주했다.
방위 산업의 선봉에는 인도 대기업들이 뛰고 있다. 텔랑가나에 있는 타타 보잉 에어로스페이스(Tata Boeing Aerospace)는 보잉의 AH-64 아파치 헬리콥터를 위한 에어로 구조물을 만든다.

보잉 737의 복잡한 수직 핀 구조를 위한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있다. 타타와 에어버스는 최근 인도 공군의 아브로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바도다라에서 C-295 중형 수송기를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 타타는 또 록히드 마틴과 인도에서 F-21 블록 70 전투기를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다.

L&T 미사일 시스템은 라팔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 발사대와 서브시스템을 프랑스에 공급하고 있다. L&T의 하자라 조선소는 또 해군을 위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뭄바이 마힌드라 그룹 본사는 새로운 방어 플랫폼 출시 계획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마힌드라 디펜스는 최근 장갑 전문 차량, 틈새 수중 시스템, 공항 감시 레이더 등 세 가지 주문을 챙겼다.

인도 방위산업협회 슈클라 회장은 "앞으로 인도에서 개발된 레이더, 음파 탐지기, 라디오 및 발사기를 포함한 시스템과 통합될 장갑/전투 차량, 항공기, 선박 등 여러 부문에서 산업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