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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도 매수 축소...뉴욕증시 상승 기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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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개미들도 매수 축소...뉴욕증시 상승 기관에 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올해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 주된 동력이었던 개미 투자자들이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

주식시장 상승 동력을 기관투자가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관들은 연초 이후 계속 비관적이어서 주식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강도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얼어붙은 시장이 매수 주체 실종이라는 이중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매수 규모 줄이는 개미


CNBC는 9일(현지시간) 밴다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최근 수일 사이 하루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밴다 리서치는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분석하는데 특화돼 있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만해도 개미 들이 하루 순매수 규모는 20억달러에 육박했다.

리비안 자동차가 1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생산목표를 월스트리트 전망치 미만으로 낮추면서 촉발된 전기차 매도세 흐름이 개미들의 투자 위축 방아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개미들의 '최애' 종목 가운데 하나인 테슬라는 리비안이 방아쇠를 당긴 전기차 매도세 속에 동반 하락해 이달 들어 12% 급락했다.

시장 떠받치는 기둥 하나가 사라져


밴다 리서치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반토막 났다는 것은 올해 주식시장 랠리를 지탱했던 중요한 기둥이 사라졌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수주일 동안은 주식시장의 이같은 저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밴다 리서치는 시장 상승 주동력이던 개미들이 위축됨에 따라 주식 시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입김에 더 잘 휘둘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기관이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밴다 리서치는 기관들은 단기전망이 여전히 비관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해 19% 폭락한 뒤 올해에는 산뜻하게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주된 상승 동력이었다.

그러나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미 경기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2월초 이후 상승 탄력이 완화됐다.

이때문에 올 전체 상승폭도 4% 수준으로 좁아졌다.

비관적인 기관


주식시장 반등 열쇠가 기관에 있지만 기관들은 비관적이다.

주식시장 영향력이 큰 투자자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비관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지금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