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부동산업체 카이사그룹, 2년만에 실적 발표…주식 거래 재개

글로벌이코노믹

中 부동산업체 카이사그룹, 2년만에 실적 발표…주식 거래 재개

거대 적자 규모 영향 홍콩 주가 장중 한때 41% 폭락
상하이에 있는 카이사센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 있는 카이사센터.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카이사그룹(佳兆业集团)은 2년 넘게 밀린 실적을 발표한 뒤 홍콩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본사가 선전에 있는 카이사그룹은 전날에 2021년 실적과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31일부터 거래 중단된 주식 거래도 재개했다.

카이사그룹은 규정된 시간 내에 실적 보고를 발표하지 못해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카이사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회계 감사가 지연됐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 내에 실적을 발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카이사그룹의 적자는 76억7000만 위안(약 1조4556억원)에 달했고, 전년 동기 순이익은 30억 위안(약 5693억40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6월 말까지 카이사그룹의 차관 규모는 1314억9100만 위안(약 24조9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65억3700만 위안(약 20조2185억원)은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며, 81억9000만 위안(약 1조5542억원)은 1~2년 내에 갚아야 한다.

나머지 63억3000만 위안(약 1조2013억원)과 104억3400만 위안(약 1조9801억원)은 2~5년 내, 5년 이후에 각각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카이사그룹의 적자는 127억3000만 위안(약 2조4158억원), 주당 손실은 1.898위안(약 360원)으로 집계됐다.

카이사그룹은 현금 흐름이 악화됐고, 판매량이 둔화돼 2021년 말 채무 위기에 빠졌다. 카이사그룹뿐만 아니라 헝다그룹 등 부동산 개발업체도 어려움에 빠졌고,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채권자들과 채무 구조조정 협약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사그룹은 “자사는 채권자들과의 소통을 유지하고 구조조정 최신 진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하루 후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카이사그룹의 주식 거래는 재개됐지만, 거대한 손실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카이사그룹의 홍콩 주가는 장중 한때 41% 폭락했고, 한국 시간 오후 3시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38% 하락한 0.61홍콩달러(약 102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카이사그룹은 중국의 ‘양회(兩會)’가 열리는 기간에 밀린 실적 보고를 발표하고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장관은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문제를 해소하고 금융 리스크와 지방채 리스크로 인한 시스템적 리스크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이사그룹이 2021년 실적 보고를 발표한 반면 헝다그룹과 아오위안그룹은 아직도 실적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