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비보험 예금 모두 지급 보장 밝힐 가능성 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에 재할인율 인하 조처를 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사태가 확산하자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려고 재할인율 인하와 대출금 상환 연장 조처를 했다. 연준은 이번 SVB 사태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당시와 유사한 조처를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SVB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의 일부 은행들이 연준의 할인창구(discount window)에서 자금을 융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소 1개 은행이 이른바 '최종 대부자' 직전에 찾는 연방주택대출은행시스템(FHLB)을 이용했다. 이는 미국 은행들이 그만큼 금융 스트레스를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SVB 파산 사태 대책을 논의한다. 연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회의 의제에 대해 “연방준비은행들이 부과할 담보 대출률 및 재할인율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할인율은 특히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소관 지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변경을 제안하면 이사회가 이를 결정할 수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말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에 앞서 미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밤 SVB 파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비보험 예금에 대한 지급 보장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