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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시그니처은행 감사 제대로 한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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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시그니처은행 감사 제대로 한거 맞나?

회계법인 KPMG 감사 보고서 발표 며칠만에 파산 '논란'

실리콘밸리 은행은 미국 최고 회계 법인의 하나로부터 감사를 받은 지 며칠 만에 파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실리콘밸리 은행은 미국 최고 회계 법인의 하나로부터 감사를 받은 지 며칠 만에 파산했다.
KPMG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두 은행은 회계 법인 KPMG US의 최고 경영자 폴 크롭이 인증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파산했다.

KPMG는 페이스북에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감사를 지지했다. KPMG의 미국 대표는 이 빅4 회계 법인이 인증한 연간 보고서를 제출한 지 며칠 만에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감사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KPMG의 폴 크롭 대표는 감사 업무가 보고서를 발행할 당시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고려했으나 며칠 동안의 ‘시장주도 사건’이 은행들을 파산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KPMG는 22년 전에 설립된 이래로 시그너처은행을, 1994년부터 SVB의 모회사를 감사해 왔다. 연차보고서 발간을 앞둔 감사는 향후 1년 동안 기업의 생존 능력에 대한 실질적인 의심이 있는 지를 평가해야 한다.

보고서에 쓰인 감사 의견에는 이런 의심이 있다면 '진행 우려' 경고가 포함돼야 하지만 어느 은행에서도 그런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KPMG는 뱅크런의 여파로 은행이 감독당국에 의해 압류되기 정확히 2주 전인 2월 24일 SVB에 대한 감사 의견에 서명했다. 시그너처에 대한 감사 의견은 압류 11일 전인 3월 1일 자로 돼 있다.

예금주들은 은행의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과 정부 보증이 적용되는 예금의 낮은 비율에 맞춘 후 은행에서 돈을 빼냈다. KPMG의 최고경영자 크롭은 14일(현지 시간) 뉴욕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우리가 발표한 보고서를 지지한다. 모든 전문적인 기준을 따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보고서를 발행하는 날까지 모든 책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했다. 하지만 그 감사 보고서가 발행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는 ‘시장 주도’ 이벤트와 고객의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을 위한 전문 기관인 CFA 연구소의 글로벌 옹호 책임자인 샌디 피터스는 규제 당국이 KPMG가 감사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행한 작업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 검토 대상에는 지속적인 우려 경고를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도 포함할 수 있다.

그녀는 “SVB의 기술 산업 고객에 대한 의존도는 재무 보고서가 그러한 집중 위험을 적절하게 반영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