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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주목받는 AT1 채권…알아야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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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주목받는 AT1 채권…알아야할 4가지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를 이해하기 위한 4가지 사항들이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를 이해하기 위한 4가지 사항들이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를 UBS에 매각한 역사적인 거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시행된 은행 자본 개혁의 시험대가 되었다. 특히 한 가지 안전장치는 현재 정밀 조사 중이다.

추가적인 AT1 채권은 손실을 흡수하도록 설계되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파산한 과정은 논란거리다. 여기 AT1 채권에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네 가지가 있다.

1. AT1 채권이란 무엇인가?


AT1 채권은 은행이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채권 또는 부채의 일종이다.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AT1 채권은 일반 채권보다 청구 순에서 밀린다. 이것은 그들을 더 위험한 투자로 만든다.

은행의 자본비율이 사전에 정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감독 당국이 개입하면 AT1 채권을 소멸시키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붕괴에 대비할 수 있다. 납세자들이 지원하는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막기 위해서다.

AT1 채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가적인 보호 층으로 도입되었다.

2. 왜 지금 초점이 맞춰져 있나?


AT1 채권은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일어난 일들로 주목을 받았다. 스위스 은행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금융 시장 감독 당국의 명령에 따라 160억 스위스 프랑(약 22조1000억 원)의 AT1 가치가 0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크레디트 스위스 주주들은 비록 그들의 보유 가치로부터 큰 할인을 받더라도 UBS 주식의 형태로 약간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주들의 권리가 먼저이고, 그 다음 AT1 채권의 보유자들이 소멸된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은행의 AT1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이 결정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AT1 채권 보유자들이 2017년 스페인 은행의 파산으로 전멸한 예가 있지만 주주들도 마찬가지였다.

3. AT1 채권이 몇 개나 있나?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00여 개 금융기관이 AT1 채권을 발행했으며, 유럽 기관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누적 발행액은 약 9000억 달러에 달한다. 미지급액의 추정치는 약 2600억 달러이다.

일본의 상위 3개 은행도 AT1 채권을 발행했는데, 3조6000억 엔이 조금 안 된다.

4. 시장의 반응은 어땠나?


도쿄 시장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20일 AT1 채권을 팔았다고 보고했다. 은행 주식은 도쿄와 홍콩에서 모두 팔렸다. 월가에서는 S&P 500 은행 지수가 0.6% 상승했다.

이미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와 함께 은행권에 경종이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은 크레디트 스위스를 무질서한 실패에 굴복시키기보다는 UBS의 품으로 밀어 넣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