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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모회사 핀둬둬홀딩스, 소비자 지출 약세로 4분기 매출 예상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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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모회사 핀둬둬홀딩스, 소비자 지출 약세로 4분기 매출 예상치 밑돌아

핀둬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핀둬둬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의 모회사 핀둬둬홀딩스의 4분기 매출은 소비자 지출 약세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의 분기별 매출은 398억2000만 위안(약 7조5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지만,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410억1000만 위안(약 7조8128억 원)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 성장률은 65%로 집계됐다.

핀둬둬홀딩스의 천레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의 중국 소비 시장은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서의 일상 필수품 판매량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고품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화장품과 유아용품 등은 괜찮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징둥닷컴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핀둬둬는 2015년부터 할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시장에서 일정한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할인 이벤트로 인해 핀둬둬는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천레이 CEO는 “건강한 경쟁은 소비자와 산업 전체에 유리할 것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경우 경쟁사들은 다른 방향으로 돌릴 것”이라면서 시장에서의 할인 강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핀둬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는 지난해 9월 미국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했고, 중국 소매점들이 직접적으로 신발·전자제품·주얼리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데이터 공급업체 이핏데이터(YipitData)의 분석에 따르면 테무의 총 상품 가치는 지난해 9월의 300만 달러(약 39억3150만 원)에서 1월의 1억9200만 달러(약 2516억1600만 원)로 늘어났다.

테무는 올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영국 등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레이 CEO는 “시장과 지역 간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자사가 배워야 하거나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 위축했고, 연간 경제 성장률은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