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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출하고 비싸게 석유 수입하는 브라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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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출하고 비싸게 석유 수입하는 브라질의 고민

정유소 현대화·공장 건설 재개 등 정유 생산 인프라 확충 계획

룰라 대통령이 재집권한 브라질이 정유 생산 능력을 늘리려 계획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룰라 대통령이 재집권한 브라질이 정유 생산 능력을 늘리려 계획하고 있다.
수 년 간의 상대적 침체를 겪은 브라질이 정유 생산 능력 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의 국가 에너지 정책협의회(CNPE)는 최근 연방 석유회사 페트로 브라스의 정제자산 매각 지침을 정한 결의안을 취소하고 국가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전략적 목표로 정했다.
브라질의 정유단지는 19개 정유공장으로 구성돼 처리능력이 약 2.4Mb/d(하루 100만 배럴 상당)에 달해 생산되는 석유 3Mb/d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UFRJ 연방대 이사회 멤버인 아딜손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석유제품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 같은 나라는 원유 수출을 늘리면서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우리는 정제된 석유를 수입하기 위해 운임과 보험료를 지불한다. 이런 터무니없는 무능함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연료 가격 인상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에 기여했고 결국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페트로 브라스 경영진 사이에 마찰을 빚으며 3명의 최고경영자가 사임했다.

현재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공기업의 정유소들은 그들이 과거에 운영했던 것보다 낮은 비율로 운영되고 있다.

알렉상드르 실베이라 광산 및 에너지부 장관은 "설치된 정제 용량의 더 큰 사용을 자극하든, 국가 정제 공원을 확장하든, 이제 에너지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파생물 공급의 외부 취약성을 줄이는 탐색을 통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2019년 페트로 브라스는 생산 능력의 약 50%를 차지하는 8개의 정유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브레우 리마, 프레지던트 게툴리오 바르가스, 알베르토 파스쿠리니, 가브리엘 파소스 등이다. 이 중 오직 3개만이 무바달라 캐피털, 아템 디스트리뷰토라, 포브스&맨해튼에 각각 매각되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데 실바 신임 연방 행정부는 페트로 브라스가 수직화된 프로필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페트로 브라스의 투자 계획의 일부였던 다른 공장들은 이제 포트폴리오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룰라 대통령 당선 이후 노동당 에너지전 환팀은 페트로 브라스에 정유소를 현대화하고 중단된 건설공사를 재개하라고 권고했다.

연방정부의 변화로 수정 가능성이 높은 페트로 브라스의 현재 사업계획은 2027년까지 정제 및 가스&에너지 분야에 92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