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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2003년 이후 인구수 처음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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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2003년 이후 인구수 처음으로 줄었다

1000명당 5.72명 사망률 증가…1000명당 5.67명 출산율 감소

중국 수도 베이징의 출산율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수도 베이징의 출산율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2022년 사망률이 출산율을 넘어서 인구수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정부가 발표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184만 명 인구를 보유한 베이징의 사망률은 1000명당 5.72명으로 올랐고, 출산율은 1000명당 5.67명으로 떨어졌다.
해당 인구 데이터는 지난해 11월 1일 표본조사에 근거한 데이터이며 정확한 조사기간은 밝혀지지 않았다.

베이징의 인구 감소는 중국 전국의 인구 변화 추세와 일치하며 이는 베이징 같은 큰 도시의 생활비용 상승 등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인구수는 60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 빅토리아대학교 정책연구센터의 펑슈젠 고급 연구원은 “인구수 감소, 특히 베이징의 인구 하락은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과 다른 도시·지방의 출산율은 장기 거주 인구로 계산한 것이며 유동 인구를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펑슈젠은 “베이징의 높은 생활·교육 비용 등을 감안하면 장기 거주 인구의 출산율이 낮은 것은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전역에 대한 ‘제로 코로나’ 규제를 완화한 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주민이 사망했는데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할 수 없다.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은 1000명당 6.7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고, 사망률은 1000명당 7.37명으로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로 당국의 정치 고문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0개 이상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할 수 있는 최선은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