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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진핑·푸틴의 핵 기술 협력 강화에 촉각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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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진핑·푸틴의 핵 기술 협력 강화에 촉각 곤두세운다

中·러, 고속 중성자 원자로 개발 지속 위한 장기 계약 발표
중국과 러시아가 핵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시진핑 주석(왼쪽)과 푸틴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 러시아가 핵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시진핑 주석(왼쪽)과 푸틴 대통령.
중국과 러시아가 핵무기의 세계적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핵심 원자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른바 고속 중성자 원자로 개발을 계속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발표했다.

시 주석의 최근 3일간의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21일 늦게 발표된 많은 합의 중에서 이번 발표는 에너지에서 뉴스 방송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지난 해 12월 크렘린이 지배하는 거대 핵 회사인 로사톰사는 중국 최초의 고속 원자로 CFR-600에 25톤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전하는 작업을 끝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시설은 연간 약 50개의 핵탄두를 위한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미 의회는 백악관이 로사톰과 중국 국가 원자력 회사 사이의 ‘위험한 관계’를 단속하도록 줄곧 촉구해왔다.

미 의회의 군사, 외교, 정보 위원회 위원장들은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중화 인민 공화국의 핵 협력은 단순한 민간 프로젝트 이상으로 진행된다"고 충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핵 수출은 지난 1년간 급증해 크렘린궁의 수익을 높이고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구매자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원자로와 연료 공급국이다. 물 대신 액체 금속을 사용해 작동을 조절하는 중국의 고속 원자로는 러시아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의회에 2021년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중국의 핵무기 야심에 대해 거듭 경고하고 있다. 군사계획가들은 CFR-600이 중국의 탄두 비축량을 현재 400개로 추정되는 것에서 2035년까지 1500개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CFR-600이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미국의 우려를 거듭 일축했다. 이 장치는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으며 2030년 대 중반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기로 부상하기 위한 중국의 야심찬 4400억 달러(약 576조 4000억 원)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