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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도 금리 0.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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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도 금리 0.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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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게티 이미지
스위스 국립은행(Swiss National Bank)이 2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1.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4회 연속 인상된 것이며 정책금리 변화는 애널리스트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은행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새로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상승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국립은행의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2023년에 평균 2.6%, 2024년과 2025년에는 2%가 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025년 말까지 2.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의 금리 인상은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이 국립은행의 목표치인 0%에서 2% 사이를 훨씬 상회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스위스 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전년 대비 3.4%로 분석가의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소비자 물가는 이웃 유럽 국가들의 치솟는 비율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해 6월에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 하며 시장을 놀라게 하면서 스위스의 금리는 지난해 9월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났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통해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SNB 정책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통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SNB도 필요에 따라 외환시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궁지에 몰린 대출기관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에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536억8000만달러)을 빌려주기로 합의한 후 지난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장 큰 투자자인 사우디 국립 은행이 더 이상 금융 지원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대출 기관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 결과 유동성 수명선과 UBS 인수는 크레디트 스위스에 대한 소란스러운 일련의 스캔들과 손실 이후에 이루어졌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