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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 긴장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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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 긴장 심화

계속된 금리 인상에 차입 비용 급증…부동산 가격 하락

지난 2022년 6월 22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윈드무어의 한 주택 밖에 판매를 알리는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6월 22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윈드무어의 한 주택 밖에 판매를 알리는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긴축 기조를 또 한번 이어간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의 긴장 상태가 몇 달째 심화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연준이 1년 연속 금리를 인상하면서 차입 비용이 급격히 증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가격이 떨어져 거래량 위축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주거용 대출보다 고정금리 비중이 낮은 편인데 금리가 상승하면 차입비용 부담이 커지고 은행들의 대출 태도도 엄격해져 재융자가 힘들어진다.

FT는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등 은행들의 위기에 이어 기업들의 추가 대출 감소가 계속되며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월간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넘어섰다.

특히 FT는 JP모건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미국 대출기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천 개의 중소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총 신 JP모건 증권 애널리스트는 "SVB의 붕괴는 지역 은행에 확대경을 씌우고 있으며 이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장부는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차용자들의 신용도는 이미 올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